붕가붕가의 아네로스 리뷰

우연히 알게 된 아네로스에 왕성한 호기심이 생겨 관련된 카페 두 곳을 가입해 이런저런 후기를 접했습니다. 황홀경을 느꼈다는 체험기를 보고 "한번 구입해볼까?"해서 성인용품 쇼핑몰에 들렀다가 가격이 비싸서 좀 놀랐습니다. (그때는 카피제품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.)

 

상품을 실제로 보기 전에는 플라스틱 성형제품이 이렇게 비쌀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, 분명 항문에 들어갔을 때 저항감을 줄일 수 있는 신소재(?)로 약간 말랑말랑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. 그런데 제 예상과는 다르게 딱딱한 플라스틱 제품이더군요.

 

디자인 및 특허에 관련된 비용이 녹아 들어 가격이 좀 나가나 봅니다. 카피제품도 3만원선인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하기에 쫌 비싸게 느껴졌습니다. 물론 이것을 가지고 황홀경을 느낄 수 있다면 시리즈물로 다 구비하겠지만요ㅎㅎ

상품을 받은 날 바로 사용해보았습니다. 젤을 충분히 바르고 천천히 항문 주변을 마사지하고 누운 상태에서 M자로 다리를 벌리고 아네로스를 넣었습니다. 엄청 아프더군요. 아직 적응이 안된 상태라 그런지 무척 고통스러웠습니다. 얼마 못 가 바로 뺐습니다. 

아네로스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와이프가 저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본다면 "변태"로 낙인 찍을 것이 분명하기에 심리적으로 좀 불안해서 더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.

1차 시도는 그렇게 실패로 돌아갔고 하얀 아네로스 표면에 항문에서 나온 이물이 묻어나왔습니다.;;;

2차 시도 역시 고통스러움은 여전했지만, 잘록한 끝부분까지 다 넣었습니다. 처음이 고통스럽지 완전히 삽입하니 걸어다니는 것도 가능할 만큼 비교적 편하더군요. 그런데 아네로스 손잡이가 회음부 앞뒤로 딱~ 달라붙어서 좀 걸리적 거립니다. (회음부 앞뒤를 누른다는 표현이 적당하겠군요.)

3차 이후 시도부터는 요령이 생겨서 한방에 쑤욱~ 밀어 넣을 수 있게 됐으나, pc 근육을 아무리 오므렸다 폈다 반복해도 온몸에 솜털까지 곤두서거나, 허리가 활처럼 굽어지거나, 온몸이 요동치는 그런 황홀경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.

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일주일 만에 금방 느끼는 분들도 계시고, 우직하게 몇 년 동안 하다가 느끼시는 분도 계시고 다양하더군요.

저는 군에 있을 때 시간 떼울 거리가 없어서 초소마다 돌면서 항문쪼이기를 수백 회씩 반복했기에, 나름 "남들보다는 좀 빠르게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?"하고 생각했는데 이 슈퍼오르가즘을 체험하기가 참 멀고도 지루하게 느껴지네요.

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칼을 뽑았으니 무라도 자를 요량으로 열심히 시도해서 슈퍼오르가즘에 도달하고 후학양성을 위해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.ㅎ

아네로스 쉽게 넣는 팁을 알려드리자면,

처음에 아네로스를 넣으려면 항문이 꽉 쪼여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. 젤을 500원짜리 동전 2개 정도 크기로 손바닥에 짠 다음 항문 주위로 마사지를 충분히 해주고 손가락으로 먼저 예비 운동을 합니다. 손바닥에 남은 잔여 젤에 아네로스를 잘록한 끝 부분까지 다 바른 다음 한방에 쑤욱 넣습니다.

 

천천히 넣으려고 하면 아네로스 걸쳐서 있을 때는 고통스럽기도 하고 배변하는 습관에 익숙한 항문 때문에 자꾸 밖으로 빠져나옵니다. 앞으로 더 경험이 쌓이면 능숙하게 하겠지만, 아직 아네로스 넣는 것이 고통스러우신 분은 저의 경험담을 참고하세요.

* 최종평가
아직 아네로스를 통해 쾌감을 느끼지 못했고, 사출성형한듯한 플라스틱 제품이 이렇게 비쌀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. 성인용품시장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일반 소비가자 느끼기엔 그렇습니다. 조금 더 저렴해지면 저 같이 호기심어린 유저가 입문용으로 구매하기 좋을 듯 합니다.
희망사항이 있다면 아네로스를 판매하실 때 오르가즘으로 빨리 도달할 수 있는 축약된 정보를 작은 책자(프린트물)나 온라인에 기재해 지식습득을 빨리 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. 카페에 있는 후기성 글들을 여러 개 보는 것도 좋지만 보기도 불편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네요.